평행이론 제8편 — 조선 숙직, 밤이 되면 성문이 닫혔다

조선 숙직 평행이론 - 밤 관청 직소에서 컵라면을 든 조선 관원

“2경 후부터 5경 이전까지는 대소인원(大小人員)이 출행하지 못한다.”— 『경국대전』 「병전」 행순조(行巡條) 시계를 봤을 때 막차가 이미 끊겨 있던 밤. 가방은 챙겼는데 갈 방법이 없어서, 불 꺼진 복도에 혼자 남아 본 적 있으실 겁니다. 일이 안 끝나서 남은 게 아니라,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먼저 닫혀서 남은 밤이죠. 조선 숙직의 구조가 정확히 그랬습니다. 관원이 물러나는 시각은 법에 … 더 읽기

조선 아전, 나라가 월급을 주지 않았다 — 평행이론 제7편

조선 아전 평행이론 - 관아 앞에서 세금 장부를 든 채 현대식 사원증을 목에 건 조선 아전

나라는 그들에게 권한을 주었습니다. 다만, 몫은 주지 않았습니다. 갑질 신고 뉴스가 또 나왔습니다.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 보면 나를 가장 힘들게 한 사람은 맨 위가 아닌 경우가 많죠. 바로 위, 그 사람입니다. 왜 하필 중간일까요. 육백 년 전 조선에도 그 자리가 있었습니다. 고을 관아의 실무를 통째로 쥐고 있던 사람들, 조선 아전입니다. 백성이 관청에서 실제로 마주하는 얼굴은 … 더 읽기